[이기환의 흔적의 역사]죽고 살아남은 조선의 사대문, 그 아픈 역사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죽고 살아남은 조선의 사대문, 그 아픈 역사 돈의문 철거소식을 의인화해서 알린 매일신보 1915년 3월4일자. ‘나는 서대문이올시다’라는 제목으로 철거의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얼마전에 돈의문, 즉 서대문을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로 복원한 모습을 공개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서울의 4대문은 숭례문(남대문)과 흥인지문(동대문), 돈의문(서대문), 숙정문(북대문) 등이다. 이중 철거된지 104년이 지나도록 복원되지 않은 유일한 문이 바로 돈의문이다. 원래는 원상회복 방침이었지만 주변토지 보상과 교통난 해소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그러니 이번에 증강 및 가상현실로나마 아쉬운대로 ‘상상속의 돈의문’이라도 감상할 수밖에 없다. 돈의문이 철거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15년이었다. ..